16세 '괴물소년' 나타났다… PGA 50년만에 두번째 최연소 커트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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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서 '10대 돌풍'의 주인공은 미셸 위(18)가 아니라 일본계 태드 후지카와(16)였다.
후지카와는 12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3타로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4타로 커트탈락한 위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월요일 16세 생일을 맞은 후지카와는 PGA투어에서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커트 통과자가 됐다.
최연소자는 1957년 캐나디언오픈에서 15세8개월의 나이로 커트를 통과한 밥 팬시크다.
하와이 모아나루고교 1학년인 후지카와는 출생 이력과 성장 과정도 이색적이다.
그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1㎏이 넘지 않는 미숙아였다.
태어난 후 3개월 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고 그동안 생존을 위해 내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후지카와의 생존 가능성을 '50-50'으로 보았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정신지체나 그 밖의 심각한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을 정도.
그러나 후지카와는 태어난 지 6개월 뒤 몸무게가 4.5kg으로 불었다.
8살 때는 28kg이 넘는 거구로 성장해 유도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현재 그의 키는 155cm로 단신이지만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84.2야드로 최경주(285야드)와 비슷하다.
출전선수 가운데 60위다.
특히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3라운드 평균 79.6%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한때 PGA 티칭프로로부터 레슨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의 어머니 로리가 유일한 선생님이다.
로리는 "이 아이가 왜 그렇게 일찍 뱃속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세상을 일찍 보고 싶어 그랬나 보다"라며 아들의 성장을 대견스러워했다.
3라운드를 후지카와와 함께 플레이한 나단 그린(호주)은 "후지카와는 볼의 높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바람에 따라 다양한 높이의 볼을 칠 줄 안다"고 칭찬했다.
후지카와는 경기 후 "커트를 통과하고 나니 걱정할 게 하나도 없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굉장한 경험을 쌓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예선을 통과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얻어 106년 대회 사상 두 번째 어린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한편 2001년 신인왕인 찰스 호웰3세(미국)가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루크 도날드(미국)가 1타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후지카와는 12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3타로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4타로 커트탈락한 위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월요일 16세 생일을 맞은 후지카와는 PGA투어에서 사상 두 번째 최연소 커트 통과자가 됐다.
최연소자는 1957년 캐나디언오픈에서 15세8개월의 나이로 커트를 통과한 밥 팬시크다.
하와이 모아나루고교 1학년인 후지카와는 출생 이력과 성장 과정도 이색적이다.
그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1㎏이 넘지 않는 미숙아였다.
태어난 후 3개월 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고 그동안 생존을 위해 내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후지카와의 생존 가능성을 '50-50'으로 보았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정신지체나 그 밖의 심각한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을 정도.
그러나 후지카와는 태어난 지 6개월 뒤 몸무게가 4.5kg으로 불었다.
8살 때는 28kg이 넘는 거구로 성장해 유도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현재 그의 키는 155cm로 단신이지만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84.2야드로 최경주(285야드)와 비슷하다.
출전선수 가운데 60위다.
특히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3라운드 평균 79.6%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한때 PGA 티칭프로로부터 레슨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의 어머니 로리가 유일한 선생님이다.
로리는 "이 아이가 왜 그렇게 일찍 뱃속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세상을 일찍 보고 싶어 그랬나 보다"라며 아들의 성장을 대견스러워했다.
3라운드를 후지카와와 함께 플레이한 나단 그린(호주)은 "후지카와는 볼의 높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바람에 따라 다양한 높이의 볼을 칠 줄 안다"고 칭찬했다.
후지카와는 경기 후 "커트를 통과하고 나니 걱정할 게 하나도 없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굉장한 경험을 쌓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예선을 통과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얻어 106년 대회 사상 두 번째 어린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한편 2001년 신인왕인 찰스 호웰3세(미국)가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루크 도날드(미국)가 1타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