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는 인텔이 올 초 세계 제2위 반도체시장인 중국을 '독립 마케팅 지역'으로 승격시킨 뒤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터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인텔 회사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중국에 신설될 공장은 65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멀티코어프로세서 반도체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이 반도체를 아시아에서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투자규모는 약 2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텔은 수 개월 안으로 정확한 투자 규모 및 공장 위치,투자 시기 등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도체시장 관계자는 "인텔이 중국에서 생산할 65나노미터 멀티코어프로세서 반도체는 최고급 기술로 분류된다"며 "선진 반도체업체들은 그동안 테스트 조립 등 단순 저기술 과정만을 중국에 이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텔의 결정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달 중국이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 반도체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2007년부터 중국을 '독립 판매영업지역'으로 승격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