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로컬 브랜드' 전략이 금융권에 화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수원사랑 힘 통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의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내고장 힘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역인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판매 4개월 만에 3만여계좌에 9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내고장 힘 통장은 가입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을 은행이 출연해 자기 고장을 위한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공익형 상품이다.

가입 계좌의 연간 평균 잔액의 0.1%를 고객의 부담 없이 은행이 전액 기부금으로 출연,사회공헌사업 등 공익 목적에 사용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사회단체장 등이 가입할 경우에는 연간 평균 잔액의 0.05%를 당초 기부금 외에 추가로 출연한다.

1년제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거치식 상품의 경우 고시이율에 1.5%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가입일로부터 1개월간 적용한다.

적립식 상품은 가입일로부터 최장 3년간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어디서든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고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입만 하더라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금이 출연되는 것은 물론 우대금리 제공 및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통장 이름과 차별화한 디자인 때문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