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과 시중은행들이 DTI 규제를 확대하면서 제도의 틀 안에서 대출한도를 늘릴수 있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대출기간을 길게 잡고 쓸데없는 마이너스 통장한도를 없애라고 조언한다.

DTI는 채무자의 현금흐름을 기초로 한 것으로 대출기간이 길어지면 대출한도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다른 채무없이 연 5.58%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3년만기면 5000만원을 빌릴 수 있지만 대출기간이 15년으로 늘어나면 2억원,20년 이면 2억4000만원으로 한도가 커진다.

다만 장기대출을 신청해 한도를 늘리고 중도상환하는 편법이 있어 투기지역 6억원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대출기간을 최대 20년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등 시중은행과 감독당국이 통제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과 공동으로 마련중인 모범규준에선 이같은 예외 적용이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다.

불필요한 마이너스대출 통장을 없애거나 대출한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돈을 빼서 쓰지 않더라 통장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DTI산정시 불리하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세금 등을 줄일 목적으로 소득을 줄여놨다간 현금흐름이 작은 것으로 판단돼 DTI가 적용시 대출한도가 많이 줄어든다.

급여생활자라도 임대소득 등 근로소득 외 다른 소득이 있을 경우 신고하면 대출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원금균등상환보다 원리금 균등상환을 선택하고 거치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대출한도를 조금이라도 늘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