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의 파워풀한 공연을 한국에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감동이다."(xogh7979)

"저는 비의 베트남 팬이에요.

베트남에도 빨리 와 주세요."(mstoryt)

"저는 중국 사람이에요.

비는 지금 중국에서도 인기가 아주 높답니다.

앞으로 비가 더 멋진 성공을 이루길 기대할게요."(FairyMa)

'비 월드투어' 현장을 녹화중계하고 있는 음악포털 '벅스사이트'(www.bugs.co.kr)에 쏟아지고 있는 각국 팬들의 찬사다.

한글뿐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등 언어도 다채롭다.

지난 5일 개설한 이 사이트의 방문객은 매일 9000∼1만명.지난달 열린 서울과 라스베이거스 공연,이달에 열린 홍콩 공연 소식과 실황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다.

공연 정보와 샘플 동영상은 무료지만 전체 실황을 보려면 500원을 내야 한다.

시청시간은 24시간으로 제한된다.

현재 '비' 투어 콘텐츠 매출은 하루 100만∼300만원가량.시간이 흐를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벅스측은 보고 있다.

이처럼 '비' 월드투어는 현장예술로만 인식돼 온 공연을 뉴미디어와 결합시켜 다른 시간,다른 장소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해 공연마케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비' 공연은 조만간 휴대폰과 IPTV로도 볼 수 있게 된다.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은 최근 모바일콘텐츠 개발업체 다날과 휴대폰으로 공연 실황을 유료 중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날은 이달 중 SKT와 KTF,LGT 등의 휴대폰으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도 이달 중 IPTV 서비스를 개시해 1000원을 내면 48시간 동안 공연 실황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TU미디어는 DMB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엠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뉴미디어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중국 신화닷컴,일본 익사이트,미국 야후글로벌 등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 NTT도코모,미국 릴미디어 등과는 모바일서비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투어가 끝난 이후에도 뉴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콘텐츠의 외연도 확대해 무대 위 공연 실황뿐만 아니라 무대 밖 풍경도 보여준다.

'비'가 식사를 하거나 스태프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각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 등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시공을 넘어 '비'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홍콩=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