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가 천연석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고품질로 나오기 시작함에 따라 다이아몬드 시장의 오랜 기득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13일자에서 '보석 전쟁'이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고품질의 연구실 다이아몬드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면서 품질에서 결코 천연석에 뒤지지 않는 반면 가격은 크게 싸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무색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 캐럿당 품질에 따라 6800~9100달러가량하는 데 반해 투명한 연구실 다이아몬드는 0.5캐럿이 900~2250달러에 불과하다는것이다. 공업용 인조 다이아몬드의 경우 캐럿당 5~15달러에 거래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색깔이 있는 경우 천연석은 옐로가 캐럿당 9000달러가량이며 핑크색은 10만달러나 호가하는 데 반해 연구실 제품은 2000~7000달러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실 다이아몬드의 대표적 브랜드인 미국 아폴로 다이아몬드 관계자는 "외양과 품질에서 결코 천연석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실 제품은 전문가들도 쉽게 천연석과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아폴로 관계자는 강조했다.

실제 아폴로는 지난해부터 소비자에게 직판을 시작했으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및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모두 97개 보석판매 체인을 가진 보석상 랜디 맥콜로도 지난해 10월부터 제미시스 브랜드의 연구실 다이아몬드를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