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종신보험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사망보장 뿐만 아니라 노후대비와 은퇴설계까지 도와주는 새로운 종신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2007년 주력 마케팅 상품으로 보장성보험을 선정하고 기존의 종신보험이나 CI(Critical Illness:치명적 질병)보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나아가 고령화시대에는 기존의 사망보장 중심의 종신보험으로는 더이상 고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고 판단,'장수(長壽) 리스크'까지 대비할 수 있는 신개념 종신보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마디로 종신보험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종신보험으로 유명한 푸르덴셜생명은 생존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퇴직후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상품 '종신 플러스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사망보장과 연금보험의 기능을 활용해 노후대비를 위한 복합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생명은 이달초 종신보험(사망보장)과 장기간병보험(치매보장) 기능을 결합한 실버세대 전용 종신보험인 '라이프 플러스케어 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말 은퇴후 노후설계 기능을 가진 '큰사랑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지난해 변액보험에 전력투구했던 미래에셋생명도 최근 종신보험처럼 사망보장을 하면서도 만기를 90세까지 연장할 수 있는 '미래에셋 플러스 10 정기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보장금액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가 적다는 게 특징.알리안츠생명도 보험료 부담이 적으면서 사망보험금이 변동되는 형태의 차별화된 종신보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생보사 관계자들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종신보험은 곧 사망보험이라는 개념을 깬 퓨전형 종신보험의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시장전망이 여전히 밝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이 성숙했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종신보험등 전통형 상품의 가입률은 20~30%에 불과해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