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과 아세안 10개국 간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다자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필리핀 세부에서 제7차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갖고 3국 간 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공식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투자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이 협정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및 일본기업의 투자이익을 보호해 투자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3국 간 경제통합의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정상들은 또 3국 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의 구축과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에 정부 당국이 옵서버로 참가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국 외교부 간 고위급 협의체를 설치키로 하고 첫 회의를 올해 중국에서 열기로 했다.

또 올해를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에너지 안보와 환경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오는 11월까지 한·아세안 FTA협상을 끝내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호주와 뉴질랜드,인도까지 참여하는 제2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세부(필리핀)=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