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현대차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15일 JP모건증권은 "현대차의 4분기 순익이 3960억원으로 전기 대비 40% 증가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수출 부진에 더해 마진 개선에 대한 전망치를 낮춰 올해 순익 전망을 14.5% 내려잡았다.

JP모건이 추정한 현대차의 올해 매출과 순익은 각각 28조1950억원과 1조8910억원이다.

JP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환율의 변동성과 노조와의 마찰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에 목표주가는 7만8000원을 제시했다.

메릴린치증권은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불안한 노사관계가 이미 생산 차질을 빚어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각각 8%, 6%씩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을 각각 6492원과 7502원으로 추정.

지난 연말 있었던 파업의 영향을 감안해 2006년 실적 추정도 내려잡았다.

메릴린치는 "노조의 움직임이 올해 현대차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라면서 "해외로의 생산 이전 등이 노조와의 마찰을 불러오고 이는 결국 신모델 출시 등에 영향을 미쳐 매출 성장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