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휴대폰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Neutral)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올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신규모델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4분기보다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과거 1분기 삼성전자 출하량이 평균 14.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평균 6.6%pt 개선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 1분기에는 출하량 5.3% 증가, 영업이익률 3.5%pt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0% 성장한 세계 휴대폰 시장이 올해는 10%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성장률 둔화로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삼성전자 고가폰의 경쟁력이 떨어져 제품믹스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이 관련 부품업체에도 부정적이라며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 부품업체 가운데 투자할만한 기업은 모젬, 인탑스 정도로 한정했다.

인탑스는 1위 부품업체로 올해 프린터부품, 인테나 등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미만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다.

모젬은 국내 휴대폰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해외 휴대폰업체와 주로 거래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다른 부품업체보다 클 수 있고,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 폭도 크고, 주가수익비율(PER)도 6배로 역시 낮은 수준이라며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