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메릴린치증권이 석유화학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제시했다.

15일 메릴린치는 "아시아 석유화학 업체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와 106%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운스트림 제품의 빠른 마진 확대로 호남석유한화석화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37%와 27%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

메릴린치는 대만보다는 한국 석유화학주들을 더 선호한다면서 LG석유화학을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3000원.

호남석유와 LG화학의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8만원과 5만2000원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LG석유화학의 경우 이란 공급 리스크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07~2009년간 순현금이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석유화학 관련주 중 밸류에이션도 가장 낮다고 지적.

이어 호남석유도 제품믹스 개선과 견조한 현금 흐름,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감안할 때 아직 버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화석화는 아직 모멘텀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원가부담 감소가 예상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호황국면이 연장되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