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은 '전시'라는 미래산업의 강력한 마케팅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으로 대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전시산업을 키워야 기업 경쟁력이 커지고 나라도 부강하게 됩니다."

박종천 코엑스 총괄전무(57)는 신간 '전시가 산업을 바꾼다'(한국경제신문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전시 부문에 있다며 "우리 수출상품을 홍보·판매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전시산업을 적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화와 국제화에 성공한 주요 전시회의 세부전략과 노하우를 분석,전시산업의 부가가치를 일깨우고 관련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책을 썼다"면서 "전시가 기업의 상품판매와 이미지 홍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미래 기업과 전시업 간의 접합점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시공간 확충도 중요하지만 경쟁력 있는 전시기획자와 주최자를 발굴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한국 전시산업의 성장을 이끈 10명의 프런티어와 홍콩·일본의 전시업 선두주자 2명을 인터뷰한 내용 및 그들만의 성공비결을 책 속에 자세히 소개했다.

민간 전시업의 개척자인 김영수(경영전람)·이홍규(한국전람)·김민수(서울전람)·조민제(세계전람)씨와 전시업계의 여전사 안정숙(신호커뮤니케이션),인적 네트워크가 좋은 홍성권(K-Fair),전시업계의 돈키호테 문영수(한국국제전시),의료분야의 베테랑 김충진(한국이앤엑스),일본의 하키히로 히로세,홍콩의 주위룬씨 등이 그들이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경향하우징페어의 성공 과정도 함께 담았다.

그는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무역협회 홍콩지부 과장,국제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국무역전시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