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보합권까지 밀리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관측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오후 2시1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11%) 오른 1389.9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1397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도세가 출회되며 탄력이 줄어들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흐름이 부진하긴 하지만 수급상황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시장베이시스가 0.5포인트대로 밀리며 프로그램 매물이 2000억원 가량 출회됐지만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기 때문.

이시각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은행과 운수장비, 기계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거나 타 업종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

심 팀장은 "이들 업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만큼 주가 선반영의 과정으로도 이해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의 우호적인 투자 패턴이 지속될 경우 지수 흐름과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

대우증권도 "삼성전자의 실적 및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시장이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다만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중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 수급적인 측면이 지난주보다는 개선됐다는 평가다.

무차별적인 종목 대응보다는 수익성과 높은 자산가치가 기대되는 지주사 관련주, 기관선호 대표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