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업체 델이 서울 용산에 오프라인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차렸다.

델의 오프라인 AS센터 개설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상담,수주,결제,AS 등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델이 유독 한국에만 오프라인 AS센터를 마련한 이유는 뭘까.

델의 한국법인인 델인터내셔널은 '한국적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델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오프라인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유난히 강하다"며 "미국 본사뿐 아니라 델이 진출한 40여개 국가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삼성 LG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AS를 하고 있어 여기에 익숙한 소비자가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얘기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동안 델의 AS에 대해 소비자의 불만이 컸다는 얘기가 된다.

세계 PC 시장에서 HP와 1,2위를 다투는 델이 유독 한국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델은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삼성 HP LG뿐 아니라 삼보컴퓨터 주연테크에도 밀린다.

노트북 부문의 경우 아예 순위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AS센터를 설립한 것이다.

델의 AS센터는 용산 터미널상가에 있다.

예약 후 제품을 들고 찾아가면 수리해준다.

현재는 노트북만 AS가 가능하다.

델은 AS 대상을 곧 데스크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