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옥수수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탄올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옥수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하루 가격제한폭(20센트)까지 뛰어오르며 부셸당 3.9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5.3% 상승한 가격이다.

이날 종가는 1996년 7월 이래 최고치다.

옥수수 가격 급등은 올해 전 세계 옥수수 공급이 1978년 이래 가장 적을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가 전망하면서 촉발됐다.

에탄올 생산을 위해 옥수수가 더 많이 소비될 것이라는 게 농무부의 설명이다.

농무부는 미국에 건설되고 있는 에탄올 생산 시설이 2008년까지 연간 6000만t의 옥수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지구정책기구(EPI)는 이보다 훨씬 많은 1억3900만t의 옥수수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