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 노조, 녹취록도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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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50%를 더 받기 위해 15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도덕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때 윤여철 사장이 "목표 달성 여부에 관계없이 성과급 15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녹취록을 제시했으나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삭제한 뒤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지난해 7월26일 임금 교섭 타결 당시 협상장에서 윤 사장이 "(성과급) 150%를 줄거냐,말거냐 하는데 그것은 주겠다는 뜻이지 안 될 목표를 해서 모양만 갖추고 안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녹취록을 근거로 그동안 윤 사장이 성과급 150% 지급을 이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에 들어갔으며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날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녹취록에는 "윤 사장이 '100% 됐을 때 주겠다는 얘기지~'가 빠져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가 있는 녹취록을 전면 공개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윤 사장의 발언 내용 중에서 "(생산목표가) 100% 됐을 때"라는 내용이 노조의 녹취록 내용에 빠져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노조가 파업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 부분을 삭제해 노조원 선전용으로 활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 설명대로라면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기념품 비리에 이어 이번 녹취록 삭제 파문으로 노조원들을 두 번이나 속인 셈이 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덕성을 제1 생명으로 여기고 있는 노조가 과연 이럴 수 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한 조합원(속기사)은 "노조 홈페이지에 떠있는 윤 사장의 발언을 무려 20번이나 들어봤는데 분명히 윤 사장이 생산목표 달성 100%를 전제로 성과급 150%를 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녹화된 내용중 잘 안들리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자막에서 뺀 것이지 고의로 삭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때 윤여철 사장이 "목표 달성 여부에 관계없이 성과급 15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녹취록을 제시했으나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삭제한 뒤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지난해 7월26일 임금 교섭 타결 당시 협상장에서 윤 사장이 "(성과급) 150%를 줄거냐,말거냐 하는데 그것은 주겠다는 뜻이지 안 될 목표를 해서 모양만 갖추고 안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녹취록을 근거로 그동안 윤 사장이 성과급 150% 지급을 이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에 들어갔으며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날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녹취록에는 "윤 사장이 '100% 됐을 때 주겠다는 얘기지~'가 빠져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가 있는 녹취록을 전면 공개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윤 사장의 발언 내용 중에서 "(생산목표가) 100% 됐을 때"라는 내용이 노조의 녹취록 내용에 빠져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노조가 파업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 부분을 삭제해 노조원 선전용으로 활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 설명대로라면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기념품 비리에 이어 이번 녹취록 삭제 파문으로 노조원들을 두 번이나 속인 셈이 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덕성을 제1 생명으로 여기고 있는 노조가 과연 이럴 수 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한 조합원(속기사)은 "노조 홈페이지에 떠있는 윤 사장의 발언을 무려 20번이나 들어봤는데 분명히 윤 사장이 생산목표 달성 100%를 전제로 성과급 150%를 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녹화된 내용중 잘 안들리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자막에서 뺀 것이지 고의로 삭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