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하이빌 삼정씨엔씨 우림건설 반도건설 공간건축 등 국내 5개 건설업체가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5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건설에 나설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쉐리프 라흐마니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 장관은 15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알제리 수도권 부이난 지역에 180만평 규모의 신도시 개발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신도시 건설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 알제에서 30㎞ 떨어진 부이낭 신도시는 알제리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가운데 입지여건이 좋고 뛰어난 경관을 갖춘 곳으로 행정ㆍ레저 및 생태과학기술단지로 건설된다.

국내 건설업체는 전체 650만평 중 1단계 사업지구인 180만평에 대한 개발우선권을 받았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합의각서에 따라 다음 달 부이난 신도시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뒤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가 2011년 말 신도시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SPC는 신도시에 주택 1만가구,골프장 등 체육시설,호텔,상업지구,국제학교,병원,공원 등을 건설하며 알제리 측은 신도시 접근고속도로 및 철도 상하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한국토지공사는 프로젝트 관리자로 나서 전체적인 사업관리를 맡게 된다.

이상훈 건교부 중동플랜트 팀장은 "당초 100만평 규모였으나 알제리 정부가 추가 개발을 요청해 180만평으로 늘어났고,이에 따라 사업 규모가 2조~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