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실적 양극화로 종목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은 '깜짝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나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업종 내 주가 차별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한진중공업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CJ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부문 수익성이 크게 회복되면서 4분기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10.1% 많은 3조6581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예상보다 25~2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와 비슷한 7.1%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CJ투자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로 17만5000원을 유지하고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매출은 1조749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인 24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실적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영업이익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조선업종 내 가장 낮은 수익성은 올 상반기 중에도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2500원으로 9.5% 하향 조정했다.

한진중공업은 조선과 건설 양대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매출 7050억원,영업이익 47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SK증권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주가는 향후 실적호전과 인수·합병(M&A) 이슈를 감안하면 충분한 가격 매력이 있다고 추천했다.

김용수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5%대를 회복했으며 내년에는 8%에 이를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0.78% 오른 12만9000원,대우조선은 보합인 2만7100원에 마감한 반면 삼성중공업은 0.49% 내린 2만400원을 기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