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상장사인 삼양중기의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 10% 이상을 갖고 있던 사모M&A(인수합병) 펀드가 지분을 추가로 늘린 대신 취득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한셋투자자문은 15일 한셋사모M&A펀드를 통해 삼양중기 주식 8880주를 추가 취득,보유 지분율을 종전 13.55%에서 14.27%로 늘렸다고 밝혔다. 한셋투자자문은 동시에 지분 보유목적을 종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한셋은 당초 지난해 2월부터 삼양중기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지분 추가취득신고를 해왔으며,매번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등 회사의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업계에서는 한셋이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바꾼 배경에 대해 최초 지분 취득 이후 1년이 다된 시점에도 별 실익이 없자 처분을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셋은 작년 2월 이후 3만원 선 위에서 줄곧 삼양중기를 장내 취득해왔으나 주가가 작년 1년간 횡보를 보이면서 이렇다할 평가차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셋투자자문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