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월드투어가 성공적인 출발을 했지만 관련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홍콩을 비롯 해외공연 총괄 주관사인 스타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베트남 공연을 추진 중인 엔터원은 유상증자 철회와 재추진 등으로 강보합에 그쳤다.

15일 스타엠은 가격제한폭까지 뛴 28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타엠은 지난 12~14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홍콩' 공연을 기획,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타엠은 비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100억원에 임대해 해외 공연을 총괄 기획하고 있는 주관사로 이를 통해 1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월드투어는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반면 비의 월드투어 중 오는 3월 예정인 베트남 현지 공연 기획을 맡은 엔터원은 이날 1.25% 상승에 그친 405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공연을 위해 결정된 35억원 규모 유상증자 철회로 향후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감에서다.

이 회사는 비의 베트남 공연을 위해 이종세씨 등 개인투자자 대상의 제3자배정 방식으로 700만주를 유상증자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2차례 대주주 변경 과정에 대한 소명부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고서 정정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엔터원은 기존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다시 이종세씨 등을 대상으로 1년 보호예수 조건의 사모형태로 28억원(56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엔터원 관계자는 "증자 규모가 다소 줄었으나 현지 공연장 대관과 마케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