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새 국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단순히 경기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저임금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공세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기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열악한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들이 혁신형 중소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양해진)의 문을 두드려 봄 직하다.

올해로 창립 다섯 돌을 맞이한 중기진흥원은 일반 중소기업이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중기진흥원의 사업은 크게 △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중소기업 경영혁신 지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중기진흥원은 우선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BI(창업보육센터) 창업기업 공동기술 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BI입주 창업기업간 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창업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BI 창업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시제품 제작,디자인 개발,국내외 시장 개척 활동 등을 할 경우 필요한 소요비용 일부(기술개발비의 75% 이내,3억원 한도)를 중기진흥원이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기업 등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실용화·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추가개발이 필요한 경우에도 소요 비용의 일부(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1억원까지)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이전기술개발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보화경영체제,불법기술유출방지,중소기업재직자 정보화 교육 등으로 구분돼 지원되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통합 지원방식으로 개편됐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정보화 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사전진단을 통해 도출된 과제에 대해 시스템 구축 및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기진흥원은 또 생산정보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생산정보화 사업이란 정보기술을 활용해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분석하고,생산공정을 제어·감시해 경영자 및 작업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영혁신 지원 사업으로는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경영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중기진흥원은 전문가를 동원,생산현장을 종합적으로 분석·진단함으로써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총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8349개 업체에 컨설팅 지원을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