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보유한 거액의 쌈짓돈이 주식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한국증권업협회는 "사립대학 자금이 증권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연내 '사립대학투자풀'을 설립키로 했으며 정부 및 사립대학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사립대학들의 투자가능 자산은 수익용 기본재산 4.6조원, 발전기금 1.5조원 규모로 외국의 선진대학에 비해서는 자산운용규모가 작다.

또 안정자산과 단기상품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연 수익률이 5%대에 불과, 대학 재정에 대한 기여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립대학투자풀은 하버드나 예일 등 해외 선진대학과 미국 Common Fund 등의 자산운용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사립대학들의 자금을 모아 자산운용전문기관이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 등 다양한 하위펀드로 운용하는 구조이다.

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은 "사립대학 자금의 증시유입은 새로운 신규수요 창출을 통해 시장의 저변이 보다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