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퍼들은 올해 스폰서십 계약금으로 얼마씩을 받을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이름을 알만한 골퍼들의 경우 수십억원대부터 1억원 남짓까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고액을 받는 골퍼는 역시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박세리(30·CJ)다.

최경주는 2005년 나이키와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나이키측이 계약 내용을 비밀로 하고 있으나 200만달러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2003년부터 5년간 CJ로부터 연간 20억원을 받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20억원을 받고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계약금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는 6억5000만원을 받는 김미현(30·KTF)이다.

지난해 2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성적에 따라 계약금을 정하기로 '옵션형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지난해 선전하면서 계약금이 늘었다.

지난해 나이키골프와 재계약을 맺은 박지은(28·나이키골프)도 6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모자에 로고를 새기는 메인스폰서는 한국 기업을 택하겠다고 했던 박지은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별도 스폰서를 찾지 못했고 결국 나이키와 메인스폰서 계약까지 마쳤다.

이들 '빅4'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계약금을 챙긴 선수는 지난해 미국 LPGA 퓨처스(2부) 투어에서 상금왕,다승왕(5승)을 휩쓴 김송희(18)다.

김송희는 휠라코리아와 2년간 10억원(연 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 8년차인 장정(27)이 기업은행과 4억원에 계약한 것에 비하면 특급 대우다.

CJ와 계약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선화(21)는 지난해보다 1억원 인상된 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박희정(27)도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연 3억원을 받는 선수는 김주미(23·하이트),이미나(26·KTF),이지영(22·하이마트) 등이며 '미녀 골퍼' 홍진주(24)도 SK와 3년간 9억원에 계약을 맺어 연 3억원 계약 대열에 들었다.

이 밖에 호주교포 이원준(21)의 경우 LG전자가 연 20만달러의 후원금과 레슨 비용을 지원한다.

장익제(34)는 연 1억7000만원 선이며 지난해 국내 여자프로골프 정상에 오른 신지애(19)는 하이마트로부터 연 1억원에 각종 경비를 지원받는다.

하이마트는 계약금은 적지만 우승할 경우 상금의 50% 외에 2000만원의 보너스를 별도로 주는 등 인센티브가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