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실망' … 제약株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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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ㆍLG생명과학 등 기대치 밑돌 듯 … 2분기부터 회복 "저점매수"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15일 제약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제약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면서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1분기가 주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을 이용한 저점 매수를 권했다.
◆ 기대 이하 실적이 주가 발목
16일 의약품업종지수는 12.02포인트(0.33%) 내린 3479.85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사흘째 이어진 상승세도 멈췄다.
전일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지분 경쟁으로 들썩였으나 다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M&A 이슈가 부각된 동아제약은 500원(0.59%) 올랐으나 동아제약 지분 취득 공시를 낸 한미약품은 전일 상승폭의 절반이 넘는 3.97%를 까먹었다.
대웅제약(3.79%) LG생명과학(1.63%) 등은 오른 반면 종근당(-3.86%) 중외제약(-2.35%) 등은 빠지는 등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지수는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말보다 207포인트(5.63%) 내렸다.
코스피지수 하락률(3.21%)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빠졌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2월 원외처방조제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며 "이는 당초 1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밑돈 것"이라고 밝혔다.
◆ 조정은 매수 기회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8개 제약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267억원,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76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매출은 2.2%,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녹십자만 유일하게 당초 전망치를 웃돈 반면 한미약품 중외제약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은 추정치에 20% 이상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2006년 10월 생동성 조작에 따른 품목 허가 취소로 반품 손실이 발생했으며 정부의 신제품 허가가 늦춰진 것도 실적 악화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실적이 나오는 2분기부터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을 이용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허가가 늦춰진 제품이 출시되고 부광약품의 B형간염 치료제 등 신약도 줄줄이 나오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위원도 "올 1분기가 제약주의 연중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제약업 내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약주의 2차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을 추천했으며,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미뤘다.
하태기 SK증권 부장은 "정부의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이를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15일 제약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제약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면서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1분기가 주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을 이용한 저점 매수를 권했다.
◆ 기대 이하 실적이 주가 발목
16일 의약품업종지수는 12.02포인트(0.33%) 내린 3479.85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사흘째 이어진 상승세도 멈췄다.
전일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지분 경쟁으로 들썩였으나 다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M&A 이슈가 부각된 동아제약은 500원(0.59%) 올랐으나 동아제약 지분 취득 공시를 낸 한미약품은 전일 상승폭의 절반이 넘는 3.97%를 까먹었다.
대웅제약(3.79%) LG생명과학(1.63%) 등은 오른 반면 종근당(-3.86%) 중외제약(-2.35%) 등은 빠지는 등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지수는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말보다 207포인트(5.63%) 내렸다.
코스피지수 하락률(3.21%)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빠졌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2월 원외처방조제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며 "이는 당초 1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밑돈 것"이라고 밝혔다.
◆ 조정은 매수 기회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8개 제약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267억원,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76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매출은 2.2%,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녹십자만 유일하게 당초 전망치를 웃돈 반면 한미약품 중외제약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은 추정치에 20% 이상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2006년 10월 생동성 조작에 따른 품목 허가 취소로 반품 손실이 발생했으며 정부의 신제품 허가가 늦춰진 것도 실적 악화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실적이 나오는 2분기부터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을 이용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허가가 늦춰진 제품이 출시되고 부광약품의 B형간염 치료제 등 신약도 줄줄이 나오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위원도 "올 1분기가 제약주의 연중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제약업 내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약주의 2차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을 추천했으며,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미뤘다.
하태기 SK증권 부장은 "정부의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이를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