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일자) 파업중인 노조가 도덕성에 문제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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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태산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의 명분으로 삼았던 노사간 대화내용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끝내 노조의 의도적인 조작으로 판명된다면 이를 근거로 노조원들을 파업에 참가토록 독려한 노조 지도부의 부도덕성은 지탄받아야 마땅하고 수천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되는 파업 강행은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노동운동에 경악할 뿐이다.
회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윤여철 현대차 사장이 지난해 7월 협상장에서 생산목표 100% 달성을 전제로 150%를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생산목표가 달성되면'이라는 전제를 지운 채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작성,이를 근거로 조합원들의 파업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노조는 한술 더 떠 회사가 노조를 파괴하려는 음모 아래 성과급의 일부만 주려는 것이라고 비방하며 조합원들을 투쟁에 나서도록 했다. 물론 노조측은 잘 안들리고 중요하지 않아서 뺀 것이지 내용을 왜곡(歪曲)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성과급과 관련된 가장 결정적인 대목이 빠진 것을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내부비리로 중도퇴진을 결의한 지도부가 임박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회사와의 갈등 국면을 조성할 필요가 컸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 노조가 도덕성(道德性)을 잃고 있다는 점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이번 파업을 일으킨 현 집행부는 지난해 창립기념품 납품 계약을 들러싼 비리연루로 인해 이미 중도사퇴를 선언한 상태다. 또 2003년 노조를 이끌었던 노조위원장은 파업기간중 회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005년에도 간부 20명이 취업 편의 제공을 이유로 돈을 받았다가 사법처리된 적도 있다. 이러고서도 경영위기 국면에 직면한 회사를 상대로 성과급을 더 달라고 불법파업까지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투쟁의 발단이었던 녹취록의 문제점이 드러난 데 대해 과연 노조가 어떤 변명을 할지가 더 궁금하다. 정부와 법원,회사는 엄정한 법 집행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철저한 적용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불법·상습 파업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야 마땅하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성과급을 반납해도 시원찮을 판이다.
회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윤여철 현대차 사장이 지난해 7월 협상장에서 생산목표 100% 달성을 전제로 150%를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생산목표가 달성되면'이라는 전제를 지운 채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작성,이를 근거로 조합원들의 파업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노조는 한술 더 떠 회사가 노조를 파괴하려는 음모 아래 성과급의 일부만 주려는 것이라고 비방하며 조합원들을 투쟁에 나서도록 했다. 물론 노조측은 잘 안들리고 중요하지 않아서 뺀 것이지 내용을 왜곡(歪曲)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성과급과 관련된 가장 결정적인 대목이 빠진 것을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내부비리로 중도퇴진을 결의한 지도부가 임박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회사와의 갈등 국면을 조성할 필요가 컸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 노조가 도덕성(道德性)을 잃고 있다는 점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이번 파업을 일으킨 현 집행부는 지난해 창립기념품 납품 계약을 들러싼 비리연루로 인해 이미 중도사퇴를 선언한 상태다. 또 2003년 노조를 이끌었던 노조위원장은 파업기간중 회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005년에도 간부 20명이 취업 편의 제공을 이유로 돈을 받았다가 사법처리된 적도 있다. 이러고서도 경영위기 국면에 직면한 회사를 상대로 성과급을 더 달라고 불법파업까지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투쟁의 발단이었던 녹취록의 문제점이 드러난 데 대해 과연 노조가 어떤 변명을 할지가 더 궁금하다. 정부와 법원,회사는 엄정한 법 집행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철저한 적용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불법·상습 파업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야 마땅하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성과급을 반납해도 시원찮을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