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성 사장, TV사업 '글로벌 톱' 이끌어

새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맡게 된 최지성 사장은 2004년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을 맡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삼성의 TV사업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소니와 샤프 등을 제치고 삼성전자가 TV 전체 매출과 디지털TV 매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985년 삼성물산의 유럽 사무소장을 맡아 진출 첫 해에 혼자 100만달러어치의 반도체를 팔 정도로 사업수완이 뛰어나다.

그 때 얻은 별명이 '유럽의 보부상'이었다.

그는 이번에 정보통신총괄을 맡아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1951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반도체본부 영업담당이사,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등을 지냈다.

■ 박종우 사장, 프린터사업 두각 '고속 승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박종우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최고경영자(CEO)'군 가운데 선두주자다. 2002년 디지털프린팅 사업부 부사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프린팅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1년 만에 다시 TV 프린터 MP3플레이더 등을 아우르는 DM총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박 사장은 이번에 삼성전자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TV와 프린터 사업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았다. 1952년생으로 동아고,연세대 전기공학과를 나왔으며,미국 IBM의 핵심연구원으로 일하다 199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 이해진 사장, 사회공헌 조직 체계화 기여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친형인 이해진 사장은 지난해 초 삼성서울병원 행정부원장에서 그룹의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사회봉사단을 이끌면서 각 계열사의 사회공헌 조직을 체계화하는 등 삼성이 국민기업으로 인정받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회봉사단을 맡기 이전에는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을 두루 거치면서 전략 및 경영관리 등의 업무도 맡았었다.

이 사장은 이에 따라 올해 BP화학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948년생으로 서울 중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 이순동 사장, 홍보맨 출신으론 첫 사장

삼성그룹 내 최초의 홍보업무 출신 사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 이순동 사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다.

1981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삼성그룹 기획홍보팀 부사장에 오르기까지 25년간을 홍보분야에만 몸담았다.

이 때문에 '재계 홍보의 맏형'으로 통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략기획실의 홍보를 맡으면서 그룹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한국PR협회를 이끌면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PR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을 도와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챙기는 역할을 맡게 된다.

1947년생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한양대 신문방송학 대학원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