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지구는 호남권 최대 신도시다.

전체 개발 면적이 140만평으로 부산 정관신도시(126만평)보다 넓으며 판교신도시(281만평)와 동탄신도시(273만평)의 절반 크기다.

2009년까지 모두 2만6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광주 서북부 신도심의 새로운 축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총 40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광주 서북부 신도시

수완지구는 수완·장덕동 일대에 조성된다.

녹지율이 22.7%(32만평)로 높은 편인 데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풍영정천을 중심으로 2만6000평 규모의 호수공원이 만들어진다.

호남지역에선 처음으로 지역난방이 설치된다.

열병합발전소 건설로 난방비가 30% 정도 줄어들 것이란 게 사업시행사인 토지공사측 설명이다.

서쪽으로 하남산업단지(180만평)와 붙어 있고 남쪽으로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가 있다.

광주 첨단산업단지(72만평) 및 본촌산업단지(28만평)와도 가깝다.

주거지역 개발에 맞춰 교통시설도 크게 개선된다.

오는 4월 제2순환도로(4구간,서창IC~산월IC)가 개통되면 수완지구와 광주 남구,동구 등 구도심이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로 가까워진다.

○올해 4000여가구 공급 예정

수완지구에선 작년 8월 11개 업체가 9285가구를 동시분양해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현재 미분양이 남아있지만 지역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올해 공급되는 가구 수는 총 4138가구(4개 업체)다.

대주건설이 가장 많은 1700여가구를 선보인다.

2개 단지에서 528가구와 1207가구를 3월께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임대아파트에 주력해온 부영도 5월과 9월 400여가구씩 나눠 공급할 방침이다.

현진은 9월께 1028가구의 대단지를,이지건설도 하반기 중 48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방 택지지구여서 전매 제한 기간이 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5년,25.7평 초과는 1년이다.

모두 계약 시점 기준이어서 중·소형 평형은 입주 후 2년 반,중·대형 평형은 입주 전에 매매할 수 있다.

올해 공급 예정된 아파트들의 분양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9월부터 원가 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서다.

○분양가는 평당 600만원대

분양가는 작년 동시분양 아파트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기준으로 분양가는 30평형대가 평당 550만원,40평형대가 평당 650만원,50평형대가 평당 700만원 안팎이었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신규 수요가 많지 않아 초기 계약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지만,시간이 지나면 택지지구의 장점이 많이 알려질 것"이라며 "수완지구는 광주지역 전통 부촌을 대체할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