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청약환경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편이다.

오는 9월부터 민간 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 청약가점제도 전격 도입된다.

민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일정폭 이상의 분양가 인하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싼 분양 아파트를 기다리는 것도 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양가족 수 등이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청약가점제하에서 당첨 확률이 극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청약가점제하에서 불리한 실수요자의 경우 입지 등이 뛰어난 '알짜'물량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이라도 노려볼 만하다.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으로 향후 몇 년 뒤 민간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도 청약통장을 쓸 만한 '1순위' 유망 단지는 단연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다.

입지가 뛰어나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는 오는 10월 4개 블록에서 2066가구가 선보이는 은평뉴타운이 단연 눈길을 끈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생태전원도시로 녹지비율이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해 판교(36%)보다 높다.

후분양제로 분양가가 얼마나 내려갈지도 관심이다.

이외 강북에서는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고척2차 푸르지오와 북아현뉴타운 동부건설 물량 등도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유망한 택지지구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파주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진접과 양주 고읍지구는 수도권 북부권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특히 파주신도시는 파주 LCD단지,남북교류협력단지 조성,경의선 복선화 등 개발 프로젝트가 풍부하다.

수도권 남부에서는 경부고속도로축에 자리잡고 분양가도 시세보다 저렴해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용인 흥덕지구가 유망하다.

삼성물산이 올 상반기 2500여가구를 분양하는 동천지구 역시 고급 주거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천쪽에서는 역시 한화건설이 총 8000여가구를 지어 신도시급으로 개발하는 소래·논현지구의 '에코메트로'가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분양됐던 에코메트로 1차 물량 2920가구는 계약시작 4일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검단신도시 및 청라지구 등도 유망하다.

청라지구는 인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와 달리 관광·주거 기능 등을 주로 맡게 된다.

검단신도시는 인천과 김포의 경계지역에 있는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 도시로 개발된다.

지방에서는 △아산신도시·청수지구 △전남 광주 수완지구 △부산 정관지구 △대전 서구 관저지구 등이 올해 신규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아산신도시는 KTX(고속철도) 등을 이용한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청수지구는 행정타운으로 개발되는 천안의 특급 주거지다.

특히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아산신도시의 복합단지 '펜타포트'는 단연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 분양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지방의 경우 꼼꼼히 체크 후에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청주 복대동 대농지구에서 부동산개발업체 ㈜신영이 조성하는 3조원 규모의 '지웰시티'도 지방 대단지로 관심을 받는 곳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