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재중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00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며 그룹에 새 피를 수혈했다.

각 최고경영자(CEO)들이 거둔 우수 인력 확보 실적은 매년 인사 평가에도 반영될 정도다.

김준기 회장도 "그룹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발굴하고 육성하느냐에 달렸다"고 매번 강조하면서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동부는 신입사원 교육도 올해부터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룹 입문교육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리는 한편 그룹전체 교육 위주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재편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 신입사원들에게 일반적인 입문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넘어 그룹의 비전과 철학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동부는 우선 기존 강의와 실습 위주의 '딱딱한'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신입사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소속감을 고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입사원들을 팀으로 나눠 과제 수행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장인정신 체험 △팀워크·창의·프라이드 강화 프로그램 등이다.

구체적으로 장인정신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신입사원들이 직접 도자기를 빚어보면서 스스로의 일에 책임지는 프로정신을 체험하고 자아성찰의 계기를 갖게 하는 교육이다.

동부가 이 같은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신입사원들의 조기 전력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동부가 올해 지향하고 있는 비전과 핵심가치를 몸으로 배워,동부인으로서의 기본을 확고히 다지자는 것이다.

그룹과 계열사 간 육성체계도 대대적으로 정비됐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자율적으로 실행됐던 신입사원 교육을 올해부터는 그룹의 신입사원 입문교육 체계인 'Blended Learning'(사이버 사전학습+집합교육+사이버 사후학습) 과정 위주로 실시키로 했다.

이를 통해 관계사 사업현황 및 현장에 필요한 직무교육을 일관되게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또한 그룹에서 각 계열사의 신입사원 교육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처럼 한층 강화된 신입사원 교육을 통해 동부는 '그룹의 비전을 실천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즉 건전한 기업관과 직업의식을 가진 '실천적 자율인(Self-Leadership)'을 육성하고,진취적인 자세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발전적 전문인(Professionalism)'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조적 지성인(Creativity)'과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화합적 상생인(Partnership)'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동부의 교육목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