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현대제철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은 철근 가격과 출하에 악재이긴 하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4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종재 연구원은 "분양제 상한제의 경우 분양가의 상한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기본형건축비'에 변동이 없다면 건자재 가격의 상승은 곧 건설업체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형건축비는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등으로 구성되며 건자재 비용은 직접공사비에 포함된다.

특히 정부가 오는 9월부터 기본형건축비를 20%안팎 하향 조정할 계획인데 기본형건축비가 낮아지면 건설업체의 가격 저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조건의 강화는 부동산경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철근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 방침과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 등 철근업체의 실적을 위축시킬 만한 악재성 재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주가 부진에 이미 반영됐으며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더라고 P/E(주가수익비율) 측면 저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00원(-0.32%) 내린 3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