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여행업계 내 "빅 플레이어와 군소업체간의 경쟁력 차이가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며 업계 1, 2위 업체인 하나투어모두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또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선상에 올라선 모두투어(목표주가 3만6500원)를 탑픽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 심원섭 연구원은 "원화강세가 해외관광 수요측면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쟁심화는 대형업체보다 군소업체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계 상위 30개사와 빅3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의 경쟁력은 패키지 송객수와 패키지 판가에서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상위사들은 동일한 항공권을 저마진의 단순 항공권대매(매출인식률 9.0%) 보다는 고마진의 패키지(매출인식률 23.4%) 형태로 판매한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향후 항공권대매 수수료율의 인하 또는 수수료부과 방식 자체의 전환시 빅3의 시장점유율은 다시 한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현재 여행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이나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빅3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늘릴 촉매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투어(-2.27%)와 모두투어(-1.97%), 롯데관광개발(-2.41%)은 오전 10시13분 현재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