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홍콩 경제전문지 '아시아머니(Asia Money)'가 실시한 '2006년 고액자산가 프라이빗뱅킹(PB) 조사'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내 최우수 PB(Private Bank)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국내 PB부문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IB(투자은행)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가 다룰 수 있는 상품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금융 투자상품도 개발키로 했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올해 IB로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인재 양성을 내걸었다.

특히 외부 인력의 적극적인 영입과 함께 강도높은 내부교육을 강조했다.

관련 조직도 IB로의 변신에 맞춰 변화를 꾀한다.

우선 지난해 말 상품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상품관련 조직은 상품 개발과 관리 부문을 분리해 '캐피탈 마켓 사업부'에 편입시켰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등 단순 펀드상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파생상품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의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퇴직연금 및 신탁사업 등 신규사업 조직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신설된 퇴직연금파트는 작년 퇴직연금 사업부로 조직이 확대되는 등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신탁파트도 지난해 말 현재 수탁액이 2조원에 육박하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