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데다 파주 LCD단지,남북교류협력단지 조성,경의선 복선화 등 매머드급 개발 프로젝트가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지역은 김포와 인천 검단신도시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북부 주거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행 중인 구석기 문화재 발굴조사 때문에 정확한 공급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하반기 분양을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지구는 문화재 발굴이 대부분 마무리돼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낮다.

◆분당급 대형 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는 기존 285만평(1단계 142만평,2단계 143만평)에 작년 10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따라 추가된 3단계 212만평을 합쳐 497만평 규모다.

여기에 면적 확대로 자연스럽게 운정신도시에 편입된 교하지구(62만평)를 합치면 총 면적은 559만평에 달해 분당(594만평)과 맞먹는 크기의 신도시로 개발된다.

당초 작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이었던 1단계 사업지구(2만3837가구)와 2단계 사업지구(2만2217가구)는 문화재 발굴조사라는 암초에 걸려 공급 일정이 순연되면서 1단계는 올 하반기,2단계는 내년 초 분양 테이프를 끊게 된다.

◆올해 4700여가구 분양

올해 분양을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지구에선 모두 6개 민간 건설사들이 479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일정은 모두 하반기에 몰려있다.

우선 삼부토건이 6월께 2000가구(25~43평형)의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이어 한라건설이 10월 중 547가구(24~47평형)를 공급하고 동문건설(592가구·24~50평형),우림건설(476가구·평형 미정),월드건설(303가구·34,47평형) 등도 12월 분양을 추진 중이다.

운정신도시는 판교와 마찬가지로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는 채권입찰제가 도입된다.

분양가는 중·소형 아파트가 평당 9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실분양가(아파트 분양가+채권매입실부담액)가 주변 시세 기준이 되는 일산신도시 아파트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가변적이다.

◆일산 생활편의시설 이용 매력

파주 운정신도시는 서울에서 15km,일산신도시에서 2km 정도 거리여서 가까운 편이다.

110만평 규모의 LG필립스LCD 단지와 연계된 기업용 복합지원단지,남북교류협력단지,통일동산 조성 등 개발호재도 풍부해 수도권 북부와 서울 강북 지역의 주거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일산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마트,월마트,하나로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이 차로 5~10분 거리에 있다.

신도시 안에는 초등학교 15개,중학교 8개,고등학교 4개,특수학교 2개 등 총 29개의 학교와 2개의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