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흥덕지구는 일찌감치 수도권 유망택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수도권 남부 경부고속도로축에 자리잡은데다 분양가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덕분이다.

흥덕지구에선 앞으로 1년간 모두 9100여가구가 쏟아진다.

수도권의 기존 택지지구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게 흠이지만 인근 광교테크노밸리나 판교·분당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입지여건 양호

흥덕지구는 용인시 영덕동 일대 64만9000평 규모로 조성된 택지개발지구다.

북쪽으로 광교테크노밸리(341만평),남쪽으로는 수원 영통지구(약 100만평)와 인접해있다.

녹지율이 29.9%인 저밀도 친환경단지로 화성 동탄신도시와 함께 디지털 시범도시(U-시티)로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가 1㎞ 정도 거리여서 경부·영동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내년 개통예정인 서울~용인 고속도로,정자~수원 신분당선 연장선도 가까워서 서울 강남권 진·출입(차로 30분)도 수월해진다.

◆내년 초까지 9100여가구 공급

흥덕지구에선 앞으로 1년간 모두 9100여가구가 쏟아진다.

흥덕지구의 경우 우선 주변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매력이다.

이 때문에 이달 초 분양된 흥덕지구 첫 분양물량인 '경남 아너스빌'이 1순위 청약접수에서 최고 265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동원종합개발이 오는 5월에 내놓을 753가구,현대건설이 내년 초 공급할 584가구 등도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대 중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우남건설은 5월께 타운하우스 253가구를 내놓는다.

원가연동제나 채권입찰제 적용을 안 받는다.

분양가는 다른 단지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흥덕지구에선 다양한 임대아파트도 선보인다.

신동아건설은 이달 말 중·대형(41~51평형) 임대아파트 800여가구를 내놓는다.

10년 임대 이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분양전환 가격은 10년 후 시세에서 10% 정도 싸게 매겨진다.

호반건설(시행사는 흥덕RED)도 올 하반기에 529가구의 임대아파트를,대한주택공사는 내년 초 국민임대 2503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분양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소형 택지지구 약점

흥덕지구는 수도권의 기존 택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게 약점이다.

64만9000평 규모여서 요즘 조성되는 국민임대주택단지보다 약간 큰 정도다.

따라서 대규모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데 한계가 있어 입주민들이 인근 광교테크노밸리나 판교 분당 동탄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규모가 작아 전철도 직접 관통하지 않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