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패션업체들이 '누드 핸드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패션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저널은 오스카 델라 렌타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들이 투명 플라스틱과 가죽 소재로 만들어 속이 훤이 들여다보이는 누드 핸드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면서 뉴욕의 고급백화점인 삭스 핍스 에비뉴와 니먼 마커스에도 조만간 누드 핸드백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누드 핸드백은 손잡이 등 제한된 부분만 가죽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가격은 결코 싸지 않다.

삭스 핍스 에비뉴가 선보일 샤넬의 투명 핸드백은 개당 가격이 895달러이며 돌체 앤드 가바나 제품은 개당 1695달러에 팔릴 예정이다.

누드 핸드백이 패션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샤넬의 디자이너인 칼 라게르펠트가 누드 백을 선보인 데 이어 오스카 델라 렌타도 뉴욕 패션쇼에서 누드 핸드백을 선보였다.

누드 핸드백 디자이너들은 보안 당국이 지난해 8월 영국 테러 이후 공항에서 승객들에게 소지품을 투명한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가도록 한데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