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수료 개념이 없어지는 원년이 될 것이다"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빅뱅이 시작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실제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어느 해보다 심한 격변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자통법 시행등에 대비해 지난해 조직정비를 완료하고 올해는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PI(자기자본투자)와 자산관리영업 활성화를 통한 종합금융투자회사의 면모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자산관리의 경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현재 전국에 130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브로커리지 영업인력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영업직원들로 하여금 자산관리에 치중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PI)확대도 올해 중점 목표다.

올해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기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PI본부와 PI팀까지 신설했다.

파생상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을 내다보고 파생상품본부를 신설하고 영업점 확대 등에 집중적 투자를 진행했다.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출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대증권이 지난해 4월 출시한 CMA는 8개월만에 1조원 규모와 계좌수 10만계좌를 달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아시아 시장 선점 전략은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해 쌓은 부동산금융과 부실채권 유동화 등의 노하우를 인도 베트남 태국 등 다른 지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중이며 현지진출을 위한 전문인력도 선발해놓은 상태다.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우수인력 확보는 필수라는 판단아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올해부터 핵심인력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 우수인력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지완 사장은 "글로벌 종합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기위해서는 인적 경쟁력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는 우수인재가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