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바다 밑 1000m의 심해저에만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온 가스 하이드레이트(일명 불타는 얼음)가 해저 200m의 대륙붕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석유나 천연가스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서유택 박사(33)는 이종원 공주대 교수,존 립미스터 박사(캐나다)와 공동으로 캐나다 서부 해안의 대륙붕에서 새 가스 하이드레이트 구조인 H구조를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18일자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 탐사선이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채취한 샘플을 토대로 핵자기공명분석기와 X선 분석기를 이용해 구조 분석을 한 결과 이 샘플이 가스 하이드레이트 H구조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