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쇼크 '반짝 충격' 그칠듯 … 국내 IT株 영향력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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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기술(IT)주 주가의 바로미터격인 미국 인텔이 예상보다 저조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영향받아 국내 IT 대표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시장의 반등 분위기를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기술주에 대한 인텔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번 '인텔쇼크'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삼성전자가 1.79% 떨어진 것을 비롯 하이닉스(-4.46%) LG필립스LCD(-4.11%) LG전자(-2.43%) 삼성SDI(-2.84%) 등 IT 관련 블루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작년 4분기 자체 실적 부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텔의 실적 쇼크 영향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텔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실적 부진이 심리적인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업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인텔의 실적 부진 원인이 업황 악화라기보다는 경쟁 업체인 AMD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독점적인 지위 약화 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텔과 달리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PC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국내 IT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지 못하고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당분간 IT주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17일 삼성전자가 1.79% 떨어진 것을 비롯 하이닉스(-4.46%) LG필립스LCD(-4.11%) LG전자(-2.43%) 삼성SDI(-2.84%) 등 IT 관련 블루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작년 4분기 자체 실적 부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텔의 실적 쇼크 영향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텔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실적 부진이 심리적인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업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인텔의 실적 부진 원인이 업황 악화라기보다는 경쟁 업체인 AMD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독점적인 지위 약화 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텔과 달리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PC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국내 IT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지 못하고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당분간 IT주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