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정유가 국내 40여개의 주유소를 확보한 타이거오일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SK인천정유가 인수하는 타이거오일 지분은 싱가포르 페트로륨벤처(SPC) 보유지분 40%와 일본 JECT가 가진 15% 등 총 65%다.

이에 따라 190여개의 주유소를 운영 중인 SK인천정유는 단숨에 주유소 수를 220개로 끌어올려 국내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게 됐다.

SK인천정유의 고위 관계자는 17일 "타이거오일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를 받고 실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현재 실사 및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수 가격 및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타이거오일의 비공개 지분 매각에는 최근 SK인천정유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와 STX그룹,에코솔루션 등이 입찰에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SK인천정유는 타이거오일 지분 인수 및 경영권 확보에 대한 부분을 사실상 마무리짓고,고용권 승계 등과 관련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인천정유가 타이거오일의 경영권을 인수함에 따라 타이거오일이 직접 소유한 17곳의 주유소와 임대주유소 20여곳을 포함,약 40개의 주유소를 추가 확보하게 됐으며 경인지역에 치우친 주요 판매망도 넓힐 수 있게 됐다.

SK인천정유에 지분을 매각키로 한 타이거오일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석유 수입업을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 현대오일뱅크와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현대오일뱅크 제품을 팔아왔다.

서정환·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