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싱가포르 스위스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늘면서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다.

관세청이 17일 한국과 FTA를 맺고 있는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과의 교역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칠레로의 수출은 36.1% 늘었고 싱가포르는 28.2%,EFTA는 5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4월 FTA가 발효된 칠레는 2003년 5억1700만달러 규모였던 수출이 2006년 15억6600만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만 보면 석유제품 수출이 104.7%(4억9400만달러) 증가했고 자동차도 30.2%(4억8200만달러) 급증했다.

수입도 2003년 10억5800만달러에서 지난해 37억9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주요 수입품인 동(銅)의 국제가격 폭등으로 적자가 확대돼 지난해 22억달러 적자를 봤다.

지난해 3월 FTA가 발효된 싱가포르는 수출액이 2005년 74억70만달러에서 2006년 94억9300만달러로 28.2% 늘었다.

반도체 37%(40억710만달러),석유제품 23.6%(13억4400만달러),선박 38.2%(7억5400만달러) 등이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입은 10.6% 늘면서 무역흑자는 2005년 53억1800만달러에서 2006년 58억8400만달러로 10.6% 증가했다.

EFTA(2006년 9월 발효)는 수출이 1년 만에 58.7%(2005년 10억9000만달러→2006년 17억3000만달러)로 급증,무역적자가 1년 만에 7억2800만달러에서 4억6600만달러로 36%나 감소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