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대표가 17일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 문제를 강하게 거론하고 나왔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며 "자동차 문제에 최우선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 노동계의 지지를 받아온 미국 민주당은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보호주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은 자동차와 관련,자동차 품목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해 놓은 채 한국의 △배기량 위주 세제 개편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배기가스 등 표준·인증제도 개선 등 비관세 장벽 완화를 제기하고 있다.

커틀러 대표는 다만 자동차 문제에 대한 "추가 요구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덤핑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한국의 반덤핑제 개선 요구와 관련,"쉽게 양보가 이뤄질 사안이 아니다"며 "한국측의 새 제안을 진지하게 살피겠지만 이 문제에서는 제한된 유연성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