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정통부ㆍ방송위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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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특위를 구성해 IPTV 도입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는 데도 소관부처인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멱살잡이'를 하며 추태를 보이고 있다.
두 부처 간 합의사항이 있긴 있다는데 합의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이 완전히 엇갈린다.
최민희 방송위 부위원장은 IPTV 도입방안과 관련,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통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정통부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최 부위원장은 "우리 위원회에 사실관계도 문의하지 않은 채 정통부가 일방적으로 자기네 입장을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하루 전 정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통부와 방송위는 분명 '합의과정'을 거쳤다.
정통부는 보도자료에서 "방통융합추진위원회 7차 회의에서 1월 말까지 IPTV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IPTV 도입 정책방안을 마련해 이를 토대로 법률 제·개정 시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아울러 "방송위가 최근 우리(정통부)나 융추위와 아무런 협의 없이 IPTV 법제정비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발표했다.
방송위가 전날 "IPTV를 멀티미디어 방송에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2월 말까지 정책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한마디로 정통부과 방송위가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고 합의까지 해놓고도 돌아서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그것도 언론을 이용해 사흘 연속 우회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위가 '2월 말 정책방안 확정 방침'을 밝혔고 16일엔 정통부가 이에 대한 반박을,17일엔 방송위가 정통부에 대한 재반박을 했다.
정통부와 방송위가 각기 통신업계와 방송업계를 대변한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
지켜보기도 지겨울 정도다.
참여정부 초기에 출발한 방통융합 논의가 4년이 다 된 지금까지 제자리걸음만 하다니….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정책결정을 하는지 의문스럽다.
이해관계에 눈이 멀어 객관적 시각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김현지 IT부 기자 nuk@hankyung.com
두 부처 간 합의사항이 있긴 있다는데 합의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이 완전히 엇갈린다.
최민희 방송위 부위원장은 IPTV 도입방안과 관련,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통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정통부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최 부위원장은 "우리 위원회에 사실관계도 문의하지 않은 채 정통부가 일방적으로 자기네 입장을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하루 전 정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통부와 방송위는 분명 '합의과정'을 거쳤다.
정통부는 보도자료에서 "방통융합추진위원회 7차 회의에서 1월 말까지 IPTV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IPTV 도입 정책방안을 마련해 이를 토대로 법률 제·개정 시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아울러 "방송위가 최근 우리(정통부)나 융추위와 아무런 협의 없이 IPTV 법제정비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발표했다.
방송위가 전날 "IPTV를 멀티미디어 방송에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2월 말까지 정책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한마디로 정통부과 방송위가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고 합의까지 해놓고도 돌아서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그것도 언론을 이용해 사흘 연속 우회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위가 '2월 말 정책방안 확정 방침'을 밝혔고 16일엔 정통부가 이에 대한 반박을,17일엔 방송위가 정통부에 대한 재반박을 했다.
정통부와 방송위가 각기 통신업계와 방송업계를 대변한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
지켜보기도 지겨울 정도다.
참여정부 초기에 출발한 방통융합 논의가 4년이 다 된 지금까지 제자리걸음만 하다니….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정책결정을 하는지 의문스럽다.
이해관계에 눈이 멀어 객관적 시각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김현지 IT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