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유통업종에 대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장기 상승 과정에서 조정 국면으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홍성수 연구원은 "12월 유통업체의 매출 모멘텀이 약화된 것은 내수와 소비경기의 하강 국면, 12월 중순 이후 따뜻한 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산자부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2006년 12월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은 백화점이 1.0%, 대형마트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소비 하강 국면을 감안할 때 12월 동일점포 매출증가율 둔화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고 홍 연구원은 판단했다.

저점을 통과하는 소비 모멘텀의 자연스러운 조정일 뿐이고, 소비의 추가 하강 신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12월 백화점 구매단가가 8만409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상승해 소비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유통업체의 동일점포 매출증가율 역시 지난해 1분기의 높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리 상승과 가계의 금융비용 증가가 소비 모멘텀 회복을 부분적으로 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2007년 민간소비를 상반기 부진에서 하반기 회복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연간 유통 업종의 투자전략은 '비중확대'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