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연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위축된 투자심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18일 "국내증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위축된 투자심리"라며 "수급불안 여전, 주도주부재, 특히 1월효과 무산 가능성에 따른 실망 등이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에 깊은 상처가 된 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다소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소폭이지만 외국인의 현물순매수 전환, 차익관련 프로그램 매물 둔화세, 기관매수 여력 회복,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외증시의 견조한 강세 흐름 지속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원/달러 환율의 반등 국면 등 거시적환경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급락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경계심은 외부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내증시도 일시적으로 조정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에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변수의 충격으로 급락장세를 겪었던 지난 2004년 4월이나 2006년 5월의 장세와는 달리 최근의 흐름에는 시장 내부의 경계심리가 크게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 불안한 심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는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