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합창의 전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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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강의 피렌체'로 불리는 독일 남동부 작센주의 주도(州都) 드레스덴은 바로크 문화를 꽃피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유명하다.
1216년 출범한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과 1870년 창단된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국립관현악단·1548년 창단)와 더불어 이 도시를 대표하는 명물이다.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과 드레스덴 필하모닉이 오는 3월3일과 4일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모차르트의 '레퀴엠' 전곡을 들고 한국을 방문한다.
필하모닉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고 합창단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라이프치히 성 토머스 합창단(1212년 창단)과 함께 세계 최고(最古)의 합창단으로 손꼽히는 성 십자가 합창단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 소속으로 9~19세 남성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5년 2월 대공습으로 11명의 단원이 목숨을 잃고 교회도 파괴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당시 지휘자인 루돌프 마우어스베르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재건됐다.
빈 소년합창단을 비롯한 다른 세계적인 합창단들이 맑고 예쁜 울림을 구사하는 데 비해 성 십자가 합창단은 힘 있고 투박한 독일인 음성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정서의 곡을 표현해 내는 데 제격이란 평가다.
드레스덴 필은 수많은 거장이 거쳐간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브람스,차이코프스키,드보르자크,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직접 지휘했으며 쿠르드 마주어,미셸 플라송 등이 음악감독을 맡아 활동했다.
특히 쿠르드 마주어는 드레스덴 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현재 계관 지휘자로 칭송을 받고 있다.
연주시간만 3시간30분에 달하는 '마태 수난곡'은 '요한 수난곡'과 더불어 고금의 수난곡을 대표하는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베토벤 합창교향곡과 함께 인류 최대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레퀴엠'(진혼곡)도 모차르트가 남긴 종교음악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불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5명의 독창자와 오케스트라 단원 48명,합창단 단원 74명등 127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선다.
'레퀴엠'에서는 성 십자가 합창단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페터 슈라이어(72)가 지휘를 맡고 '마태 수난곡'은 제28대 칸토르(합창대장)인 로드리히 크라일레(51)가 지휘봉을 잡는다.
(02)599-574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1216년 출범한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과 1870년 창단된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국립관현악단·1548년 창단)와 더불어 이 도시를 대표하는 명물이다.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과 드레스덴 필하모닉이 오는 3월3일과 4일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모차르트의 '레퀴엠' 전곡을 들고 한국을 방문한다.
필하모닉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고 합창단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라이프치히 성 토머스 합창단(1212년 창단)과 함께 세계 최고(最古)의 합창단으로 손꼽히는 성 십자가 합창단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 소속으로 9~19세 남성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5년 2월 대공습으로 11명의 단원이 목숨을 잃고 교회도 파괴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당시 지휘자인 루돌프 마우어스베르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재건됐다.
빈 소년합창단을 비롯한 다른 세계적인 합창단들이 맑고 예쁜 울림을 구사하는 데 비해 성 십자가 합창단은 힘 있고 투박한 독일인 음성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정서의 곡을 표현해 내는 데 제격이란 평가다.
드레스덴 필은 수많은 거장이 거쳐간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브람스,차이코프스키,드보르자크,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직접 지휘했으며 쿠르드 마주어,미셸 플라송 등이 음악감독을 맡아 활동했다.
특히 쿠르드 마주어는 드레스덴 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현재 계관 지휘자로 칭송을 받고 있다.
연주시간만 3시간30분에 달하는 '마태 수난곡'은 '요한 수난곡'과 더불어 고금의 수난곡을 대표하는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베토벤 합창교향곡과 함께 인류 최대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레퀴엠'(진혼곡)도 모차르트가 남긴 종교음악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불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5명의 독창자와 오케스트라 단원 48명,합창단 단원 74명등 127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선다.
'레퀴엠'에서는 성 십자가 합창단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페터 슈라이어(72)가 지휘를 맡고 '마태 수난곡'은 제28대 칸토르(합창대장)인 로드리히 크라일레(51)가 지휘봉을 잡는다.
(02)599-574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