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실적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일본 금리 동결과 연기금 집행, 프로그램 순매수 전환으로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8일 3.73포인트(0.27%) 오른 1383.21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내다팔면서 하락폭을 키웠으나 일본 은행(BOJ)의 기준 금리 동결과 연기금 자금 집행 소식,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은행과 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10억원, 5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은 310억원 순매수했다.

시장 베이시스가 1.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매는 13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9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인텔발 악재로 삼성전자가 이틀째 하락하며 60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하이닉스(-1.17%)와 LG필립스LCD(-1.79%)가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석유화학이 4분기 실적 호조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실적 발표를 앞둔 호남석유도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6.40% 상승했다.

SK텔레콤(1.65%), KTF(1.49%) 등 통신주와 POSCO(2.00%), 한국철강(4.28%), 고려아연(3.37%), 세아베스틸(2.94%) 등 철강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반등했지만 기관의 매도에 밀려 1.12포인트(-0.18%) 내린 597.05포인트로 마감했다.

NHN(3.71%), 다음(0.55%) 등 일부 인터넷주와 에이스디지텍(3.88%) 등 일부 IT관련주가 상승했다.

평산(3.91%), 현진소재(1.68%) 등 단조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테마주 중에서는 마이크로로봇, CMS 등 지능형로봇관련주와 이노셀(9.61%), 메디포스트(4.93%), 제넥셀(3.66%), 조아제약(3.74%), 마크로젠(3.57%) 등 바이오신약관련주가 복제 배아 연구 재개 소식에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경영권 양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세종로봇은 장마감을 앞두고 다시 9.63% 급락하면서 12%이상 급등했다가 하한가로 추락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롤러코스터장을 연출했다.

부국증권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연기금의 자금 집행 소식으로 수급 여건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방향으로 움직일 만한 시장내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간 조정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