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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9일자) 개선되는 反기업정서, 정책도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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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호감지수는 50.2점을 기록, 첫 조사가 실시됐던 2003년 12월의 38.2점보다 크게 높아진데다 처음으로 50점을 넘어선 것이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기업정서가 개선될 조짐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전국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내용적으로도 몇가지 의미있는 대목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기업활동의 우선순위가 이윤창출이라는 의견이 첫 조사 때의 53.5%에서 57.3%로 높아진 반면 사회환원이라는 의견은 46.5%에서 42.7%로 낮아졌다. 기업 본연의 존재이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보다 높아진 것이다.

    또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富)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76.8%에서 67.1%로 낮아진 반면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19.1%에서 32.9%로 높아졌다. 부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민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첫 번째 과제로 고용창출(59.7%)을 꼽았다는 사실이다. 경영투명성 제고(19.3%),사회공헌 활동(10.8%)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청년실업, 조기퇴직 등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결코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또 76.1%가 '우리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의지하고 기대해야 하는 주체는 기업이다'에 긍정적으로 답을 한 것도 그런 절박성의 반영일 것이다. 이런 인식 변화는 최근 본지가 수도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용주의(實用主義)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도 이제는 이런 변화에 걸맞은 정책을 펴야 한다. 솔직히 그동안 걸핏하면 국민을 들먹이며 기업을 옥죄고 규제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특히 선거 때면 기업을 때리는 포퓰리즘이 반복됐다.

    그러나 국민들은 기업환경 개선(改善)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노사안정(35.2%), 기술개발 지원(22.5%), 규제 완화(18.2%)를 들었다. 정부는 이런 요구에 얼마나 부응하는 기업정책을 펴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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