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기업에 대해 갖는 호감도가 처음으로 100점 만점에 50점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호감지수'가 50.2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기업호감지수는 2003년 12월 처음 조사를 실시했을 때는 38.2점에 불과했었다.

특히 지난 3년간 매년 조사 때마다 기업호감지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도,윤리경영,생산성 향상,국제경쟁력,사회공헌 등 5개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하여 산정한다.

부(富)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첫 조사 당시 76.8%에서 지난해 67.1%로 낮아진 반면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19.1%에서 32.9%로 높아졌다.

그러나 기업활동의 우선 순위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사회 환원이라는 의견이 42.7%에 달했다.

첫 조사 때는 46.5%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