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회복 불확실" 일단 금리동결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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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올릴까 말까'고심을 거듭하던 일본은행이 동결을 선택했다. 완연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기대만큼 되살아나지 않은 게 결정적 이유다.
'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정부와 여당의 정치적 요구도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전후 최장기 경기회복을 구가하는 상황에서 0.25%의 콜금리 목표치는 너무 낮은 만큼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 2월이나 4월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왜 포기했나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그간 금리인상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선 금리를 적절히 올려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18일 회의에선 말과 달리 현상유지를 선택했다.
표면적 이유는 소비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소비 증가를 금리인상의 충분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작년 11월 가계지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0.7% 감소했고,임금도 0.2% 줄었다.
경제가 회복된 건 분명하지만 그 온기가 일반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금리를 선뜻 올리기 부담스런 대목이었다.
게다가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도 일본은행의 운신폭을 좁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은행이 안정적이고 강한 경제 성장을 확실히 하려는 정부의 목표와 일치하는 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은행을 압박했다.
어쨌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보류로 엔화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가 동결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 오른 121엔을 넘어섰다.
◆언제 올릴까
일본은행이 이달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결국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속에 연간 2%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일본 경제의 단기금리가 0.25%라는 건 지나치게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낮은 금리로 인해 과도한 기업투자와 자산거품이 걱정될 정도다.
관심은 인상시기다.
우선 2월 설(說)이 유력하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6 대 3의 찬반표결로 금리를 동결했다.
뒤집어 보면 3명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때문에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실적이 나오는 2월엔 금리인상론이 더 확산돼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은 2월에 금리를 올릴 확률을 67%로 내다봤다.
2월과 3월을 건너 뛰고 4월에나 올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본은행이 4월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낸 뒤 금리를 올릴 것이란 얘기다.
민간소비 등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반기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 여건을 조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정부와 여당의 정치적 요구도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전후 최장기 경기회복을 구가하는 상황에서 0.25%의 콜금리 목표치는 너무 낮은 만큼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 2월이나 4월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왜 포기했나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그간 금리인상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선 금리를 적절히 올려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18일 회의에선 말과 달리 현상유지를 선택했다.
표면적 이유는 소비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소비 증가를 금리인상의 충분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작년 11월 가계지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0.7% 감소했고,임금도 0.2% 줄었다.
경제가 회복된 건 분명하지만 그 온기가 일반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금리를 선뜻 올리기 부담스런 대목이었다.
게다가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도 일본은행의 운신폭을 좁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은행이 안정적이고 강한 경제 성장을 확실히 하려는 정부의 목표와 일치하는 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은행을 압박했다.
어쨌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보류로 엔화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가 동결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 오른 121엔을 넘어섰다.
◆언제 올릴까
일본은행이 이달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결국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속에 연간 2%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일본 경제의 단기금리가 0.25%라는 건 지나치게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낮은 금리로 인해 과도한 기업투자와 자산거품이 걱정될 정도다.
관심은 인상시기다.
우선 2월 설(說)이 유력하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6 대 3의 찬반표결로 금리를 동결했다.
뒤집어 보면 3명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때문에 작년 4분기(10~12월) 경제실적이 나오는 2월엔 금리인상론이 더 확산돼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은 2월에 금리를 올릴 확률을 67%로 내다봤다.
2월과 3월을 건너 뛰고 4월에나 올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본은행이 4월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낸 뒤 금리를 올릴 것이란 얘기다.
민간소비 등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반기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 여건을 조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