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8일 단기 콜금리를 6개월째 0.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달러당 121.22엔으로 오르고(엔화가치 하락) 원·엔 환율은 9년3개월 만에 최저치인 100엔당 775원 선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6 대 3의 표결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금리의 유도목표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거품 경제 붕괴 이후 6년 가까이 유지해온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이 전달에 이어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전체적인 경제성장에 비해 민간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조기 금리 인상에 반대해온 일본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의 입장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1980년대의 자산 버블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